2018년 11월 10일 토요일

[첫공연-현장스케치1] 11월 10일 토요일 오후 4시 대학로 소나무길 공연 x 엄기응 트리오

인문: 

안녕하세요!
대학로 소나무길을 지나가다,
음악소리에 잠시 가던 발길을 멈추신 여러분, 

저희는 한국 출판 문화 산업 진흥원의 후원을 받아서, 
#도시, #음악 그리고 #시간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된 인문 융합 프로젝트팀
콜라브엔소닉입니다. 우리의 이야기의 제목은 <도시에 부는 시간의 향기 x 0.25>입니다.


(사진: 대학로 소나무길, 엄기응 트리오)


세가지 해쉬테그를 주제로 이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첫번째는 #도시 입니다.

11월은 특히, 대학로라는 도시의 공간의 재료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이 거리를 토요일 오후 한가롭게 지나고 계신 여러분, 뒤로 지나다니는 차들과, 가게들 그리고 가로수로 심어진 은행나무와 소나무 모두 우리의 소재입니다!

대학로에서 진행될 총 4회의 프로젝트중 오늘은 첫번째 이구요!

흔쾌히 저희와 함께 연주를 해주신 #서울재즈아카데미의 #엄기응트리오를 모셨습니다!



가을에 재즈,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고 계신데요,
때로는 선율이 어려워서 듣기가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음악의 장르는 '시간'을 어덯게 이해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여러분 혹시 이말에 공감이 가시나요?

오늘 만큼은 노란 낙엽과 함께 마음을 차분히 하고,
반복되는 멜로디와 이어지는 즉흥에서 연주되는 솔로의 선율을 따라가다보면, 

연주자는 한음 한음 마다 그 음의 길이와 감도에 세세히 신경을 쓰고, 그것은 곧
연주자의 호흡과 심장 박동을 악기로, 또 소리로 전달하게 됩니다. 
첫곡을 함께 청해듣겠습니다.


연주:

첫번 째로 여러분께 들려드릴 곡은, 
<Bed Time Story> 라는 잔잔한 발라드 계열의 재즈 곡입니다.
저희는 엄기응 트리오 입니다.




인문:

첫번째 키워드 #도시, 두번째 키워드는 #음악입니다.

대학로라는 공간은 재즈와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대학로 부흥기로 기억하는 8-9년대에
서울 3대 재즈 클럽 중 하나 였던 <천년동안도>는 연일 200석의 테이블이 만석일 만큼 인기가 좋았고,
유진 박 같은 세계적인 뮤지션이 젊은 시절 음악을 꿈꾸며 방문하고 연주하던 공간이었습니다.
혹시 그 시절의 대학로를 기억하고 계신 분들이 있으신가요?

그 중에서도 서울 재즈 아카데미는 대학로에서 20주년이 되어가는 데,
국내 최초의 실용음악전문교육기관입니다. 

명성도 자자하지만, 처음 음악을 시작한 분부터, 유학을 꿈꾸는 전공생들, 그리고 뮤직비지니스나 스테이지 아트 같은 새로운 분야에 배움이 필요한 기성 음악인들까지 알찬 강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래서 대학로라는 도시의 공간과
어울리는 음악으로 재즈를 선택하였습니다.

그 재료를 가공해줄 우리의 핵심 키워드는 #시간 입니다.
시간의 이야기 두번째 곡이 마치면 계속해서 들려드리겠습니다.

연주:

두번째로 들려드릴 곡은 <Bowlegged> 입니다.
이 곡의 뜻은 "절름발이"라는 뜻이고 장르는 Funk입니다.
Funk라는 장르는 마치 절뚝절뚝 걸어가는 절름발이처럼 발을 구르며 춤추는 듯한
강한 리듬을 기반으로한 장르인데요,
정확한 박자에 딱딱 맞춰서 연주되는 클래식 음악의 시간과 달리 재즈의 시간은 연주자가 변화시키고 왜곡시키고,
그러므로서  독특한, 그래서 좀더 자유로운 하모니를 이루게 됩니다. 

참, 재즈가 혹시 낯선분들이 계시다면, 간단한 감상법이 있는데요!
멜로디 연주가 끝나면 악기별로 솔로 연주를 하는데요, 솔로가 마음에 드신다면 박수로 화답해주세요.
만약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박수를 치지 않으셔도 됩니다.
들려드리겠습니다.



인문: 

이제 본격적으로 세번째 곡부터는 세번째 키워드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우리 인문 융합 프로젝트 <도시에부는 시간의 향기>는 철학을 공부한 프로젝트팀이 함께 합니다.
우리의 주제는 시간입니다.
사람들이 평소에 사용하는 시간의 서술어를 관찰해 보았습니다.

시간이 없다
시간이 부족하다
시간이 모자란다
시간을 쪼개서 써라
시간을 죽이다

쫓기듯 사는 느낌, 열심히 사는데 무언가 빠진 것만 같은 느낌.
다가오는 마감시간과, 시험날짜, 은행 출금일. 

우리는 마치 날짜와 시간에 실려서 벗어나지 못하는 열차위를 달리는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우리는 질문을 드리기 위해서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늘 쫓기고, 부족하기만 한, 조금만 더 있다면 하고 아쉬운 나의 시간, 
여러분의 시간은 안녕하신가요?"

저희는 시간에 대해서 공부하였습니다. 한병철의 에세이 <시간의 향기>에서 우리는 조금 황당하지만, 그럴듯한 대답의 힌트를 얻었습니다.

"순간에 머무름, 사유해야한다"

우리는 지금부터 음악을 통해서 이 '머무름'의 기술로 여러분을 초대하기 위한, 사유 실험을 합니다.

진행 방식은 간단합니다.
첫번째, 앞에 걸려 있는 종이 보이시죠? 그 앞에 황금 보자기가 있는 의자에 앉을 '타임메이커'를 뽑습니다.
두번째, 이 타임메이커는 음악을 들으면서, 종을 4번 울릴 수 있습니다.
세번째, 종을 울리는 순간 뒤의 연주자분들은 이 종소리에 맞춰 음악이 지켜오던 관성의 시간을 변화시킬 겁니다. 그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여러분은 째깍째깍 흘러가는 기계적 시간의 관념에서,
상대적 시간의 모습으로 관점을 변화시키는 체험을 하실수 있을 겁니다.

저희와 함께 해보시겠어요?

연주:

세번째로 들려드릴곡은 <Autumn Leaves> 라는 곡입니다.
기타에 엄기응, 드럼에 이현수, 베이스에 최재혁 이었습니다. 곡 들려드릴게요.



인문:  
시간의 틈을 벌려서 우리가 없다고 믿었던 시간을
순간에 집중해서 새롭게 발견해보는 시간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두번째 참여자 도전해보고싶은분 계신가요?




인문:  

함께해주신분, 즉석에서 소감을 강요하기보다는,
저희 영상작가와 함께 간단한 인터뷰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총 6회중 3회를 거리에서다음주와 다다음주 토요일 같은시간에 바로 이곳에서 다시 진행됩니다.
4회는 소나무길 <인생은 아름다와라> 라는 실내 공간에서 재즈와, 김수길 작가님의 사진전, 그리고 독립영화 상영이
한자리에서 이뤄집니다. 무료이니, 온라인에 "도시에부는 시간의향기" 검색부탁드립니다.

선선한 거리에 바쁜 걸음 멈추고 저희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대학로에 문화예술을 아껴주시는 여러분이 문화인, 예술인 입니다!

마지막곡 청해듣고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로젝트 일부영상>



도시에부는 시간
의 향기
citytimer.modoo.at
홈페이지 대표이미지
E-mail thauma77@gmail.com
NAVER 도시에부는 시간의 향기 @
modoo

댓글 2개:

  1. 사진, 동영상이 안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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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다시포스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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